가인

나윤권

주머니 가득 너의 작은 손
그리도 꼭 붙잡고
발이 붓도록 한 없이
함께 걸었던 이 곳
이제는 아니라고
애꿎은 기억을 탓해도
맘이 서성대는 곳
마냥 이렇게 걷다 보면
널 마주치지 않을까
어디 숨어서
날 바라보고 있진 않을까
언제나 그랬듯이
저 멀리서 웃음지으며
달려올 것 같은데
참 좋은 사람
참 아름다웠던 사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낯설지 않을 내 사람
어리석은 나
기억조차 싫겠지만
아름다웠던 그 날의 우리마저
지우진 말아줘
너의 흔적들 아직 가득한
서랍을 다 비우고
잔소리 없이 많이
길어진 머릴 자르고
자신 있다 했는데
내 멍청한 발걸음들만
너를 기억하나 봐
참 좋은 사람
참 아름다웠던 사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낯설지 않을 내 사람
어리석은 나
기억조차 싫겠지만
아름다웠던 그 날의 우리마저
지우진 말아줘
잊으려 나선 길은
내딛는 걸음마다
고개 숙여 추억만 줍지
보고 싶다 외쳐도 수없이
또 불러봐도 그때의 넌 없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못 잊을 사람
그 이름만 중얼대도
이리 눈물 나는 사람
이제는 내가 너무나도 밉겠지만
살아있는 그 날까지
기억의 같은 자리에
언제나 같은 모습의
영원히 아름다울 사람

Curiosidades sobre la música 가인 del 나윤권

¿Cuándo fue lanzada la canción “가인” por 나윤권?
La canción 가인 fue lanzada en 2007, en el álbum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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