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우리를 덮을 때

깊고 깊은 밤은
우릴 위한 바다
우린 밤에 물든
서로의 눈을 보네

이 어둠이 끝없이
멈춰있다면 좋을 텐데

내 손을 잡아줘
이름을 불러줘
감싸 안아줘
이 밤이 우릴 덮으면
서로를 느끼며
우리는 물드네

깊은 고요함은
우릴 위한 노래
우린 밤에 젖은
서로의 숨에 취해

이 어둠에 깨어도
그대로 내게 머물러줘

내 손을 잡아줘
이름을 불러줘
감싸 안아줘
이 밤이 우릴 덮으면
서로를 느끼며
우리는 물드네

이대로 눈이 멀어도
걷지 못하게 돼도
함께 있다면 괜찮아,
이 순간이 영원하길

세상이 밝게 빛나도
우리를 비춰도
우린 이대로
그대는 어둠이 되고
난 별빛이 되며
영원히 물드네

깊고 깊은 밤은
우릴 위한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