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아냐 우린 절대 헤어지지 마
다툼 끝은 결국 이별이잖아
서로의 얼굴이 미워지잖아
이별의 시작은 다툼이잖아

악순을 반복
악수를 반복
얼굴은 밉고
후회도 없어

말실수 반복
매일이 다툼
다툼은 결국
헤어짐의 연속

미쳤나 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한없이 소중한 너에게 내가 못된 말들을 했어
아냐, 그래도 헤어지지 말자
헤어지자 말을 꺼냈지만 진심이 아니었잖아
진심이었다면 전화도 안 걸었어 알잖아?

널 아프게 만들었지
바보였지 생각 없이
뱉은 말은 가시같이
굳어 네 몸에 구멍을 내
상처 줬지

못난 나라서 미안
그래도 내 손을 잡아줘
상처 많고 서투른 아이의 한 줄기 빛이 되어줘

아냐 우린 절대 헤어지지 마
다툼 끝은 결국 이별이잖아
서로의 얼굴이 미워지잖아
이별의 시작은 다툼이잖아

악순을 반복
악수를 반복
얼굴은 밉고
후회도 없어

말실수 반복
매일이 다툼
다툼은 결국
헤어짐의 연속

솔직히 알아
우린 아예 멈췄네
길었던 달리기는 막이 내렸고
나쁜 놈이 돼.
우린 왜 그렇게 삐걱거렸을까
로봇도 아닌데
빈 공간 속 사진들을 태우고
싫어하는 노래를 지울래

필름에 겹쳐서 네가 두 개로 보여
우린 서로 사람처럼 취급 안 했잖아
장난감이었던 거
불안에 떨고, 네 생각에 잠겨
마라톤은 끝났어
넌 폰처럼 꺼져
다시 네게 연락할 수가 있어
전화길 꺼둬

아냐 우린 절대 헤어지지 마
다툼 끝은 결국 이별이잖아
서로의 얼굴이 미워지잖아
이별의 시작은 다툼이잖아

악순을 반복
악수를 반복
얼굴은 밉고
후회도 없어

말실수 반복
매일이 다툼
다툼은 결국
헤어짐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