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에게
아가야
너의 웃는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나봐
너의 웃음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
또 다른 시작이 다가왔음을
아가야
아가야
너의 얼굴 하나 안엔 그렇게도
수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있어
서로 자길 많이 닮았다며
싸우곤 해도
온 집안 가득히 웃음뿐이야
아가야
너의 미래는 텅 빈 종이처럼
이제 시작일 뿐야
온 세상 모든 것을
그 위에다 그려보렴
항상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지만
기쁨도 슬픔도
훗날엔 모두 아름다워
언젠가 니가 자라나서
어른이 될 때면
세상은 지금보단
조금은 좋아지겠지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
세상을 만들며
우리도 조금씩 배워갈꺼야
아가야
니가 흘릴 눈물들은
지금의 눈물과는 다르겠지
세상의 어두운 그늘을
알게 된 후엔
하지만 기억해 두렴
슬프고 두려워도 피할 순 없어
넌 싸워 이겨야만 해
아가야
너의 웃는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나봐
너의 웃음은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어
또 다른 시작이 다가왔음을
아가야
아가야
아침이 올 때까지 잠들렴
언제나 눈을 뜰 땐
너의 곁에 있을 거야
아직은 무서운 꿈을 몰라도
좋을 나이
창가에 햇님이 널 부를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