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Luan

우연히 꺼내 봤던 앨범 속에
해맑게 웃고 있던 나의 모습
따스했던 어린 날의 기분을 느껴
그때처럼 다시 한번 더 웃고 싶어

지나갔던 시간들 모두
기억하지 못했었지만
고스란히 내 맘속에 떠다니고 있는 걸

빛 바랜 앨범 사진처럼
난 회색빛 도시의 조명되어
저 밤하늘의 끝에서 비춰진다

조연인줄 알았던 우린
저마다의 각본이 되고

우리들은 한사람의 주연이 되는 걸
네 세상이 점차 채워지고
그 순간은 하나의 추억되어
단 하나뿐인 앨범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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