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ryeogsijang

kunta

스무 살에 간 인력 사무소 날씨가
밖보다 더 추워서 아직 기억이나
대학 안 갈 거면 일을 찾으라던 엄마
나보다 불안했을 건 내 자린 없으니까

십장은 안에 쩌리는 밖에
내 자린 드럼 통이랑도 먼 데
인생을 저주하던 술 덜 깬 아재
이름을 부를 때 알았지 난 공쳤네

대학을 간 친구들은 용돈으로 술 파티
난 패배자처럼 걸었지 아까워 내 버스비
그때 내 꿈은 성공이 아냐 그냥 조그만 내 자리
하나만 있길 기도했지 얼마를 벌던지

길거리 위
그냥 숨 쉬는 것도 버거웠지
길거리 위
일을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지
길거리 위
난 혼자 떨어진
길거리 위
이걸 듣는 너는 아니길 빌어

네 자리가 어디든 행복하기를 빌어
그날 내가 봤던 패배감이 없길 빌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근데 계속되면 절망의 아버지
겨우 벗어나면 다시 어둠이 와
기도했지 하나님 아버지

보상은 빵 부스러기
그래도 버티자 이빨을 깨물지
이렇게 산다고 뭐가 변할까
매번 나한테 되묻지

난부러웠어 네가 맨 넥타이
네가 구리다는 네 차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내가
부럽다는 네 말까지

난 겨우 하루살이 살이
근데 내형은 훔쳐가 양육비까지
형 차는 벤츠 내 차는 나이키
이제 안 차형이 버린 벨 앤 로즈

길거리 위
그냥숨 쉬는것도 버거웠지
길거리 위
일을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지
길거리 위
난 혼자 떨어진
길거리 위
이걸 듣는 너는 아니길 빌어

네 자리가 어디든 행복하기를 빌어
그날 내가 봤던 패배감이 없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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