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Dong Min Lee, Jae Jun Lee, Jun Won Park
네게 닿고 싶어
네게 닿고 싶어
있어
여기에 네가 있어
흔들리는 수면에
네가 있어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흩어지는 게
마치 너의 숨결 같이
무심히 사라지고
나는 남고 말아
무심함에 작은 파도 일으킬까
각얼음 두개를 빠뜨리고
살짝 들어올리면 잘그락거리지
그래 이제야 속내를
꺼내 놓아주는구나 내게
귀여운 목소릴 감추고
짙은 마음을 재워뒀구나
아무리 조그맣게 읊조리더라도
이제는 나만 들을 수 있을
너의 환희 슬픔 고독
이대로 모두가 귀머거리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건
헤픈 욕심일까
하염없이 물의 목소릴 들으며
널 간지럽힐 오후가 되길
바라는 작은 존재
그게 나야 알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