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너와 내 추억이 덮인 골목길을 걸었어
이곳은 나를 반기지 않아, 역시
얼른 지나가
너가 자주 찾던 샌드위치 가게로
난 발길을 돌렸어
기억을 돌아보면서
(Oh-oh) 요즘 난 왜 이리 복잡해졌나?
(Oh-oh) 감정은 왜인지 사그라들지 않아
(Oh-oh) 그 어떤 방법들을 써봐도
난 찾지 못해 숨 쉴 이유를
어쩐지 너도 나와 같을 것 같아
한 번씩 (한 번씩) 그런 기분을 느껴 난 (whoa)
낯설기만 한 이 감정
우린 왜 서로를 기다려? (Oh 왜?)
똑같은 마음, 같은 하늘 아래서
내가 널 데리러 갔던 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너와 나 가장 빛났던 혜화역은 여전히 밝아
이젠 추억이라 부르고 모두 사라지고 없어도
나 선명히 기억하네
재밌다는 영화를 봐도
이젠 마냥 웃을 수 없어
많이 낯설어 초라한 식탁도
아직 적응이 필요해
반복되는 일상, 또 잦아지는 다툼도
그 모든 게 다 지겨웠는데
요샌 너의 뻔한 말들이 그리워
두 손을 잡고 걷던 가로수길 (oh-oh)
그렇게 웃고 울던 우리의 삼전
그해 여름 혜화도, 하늘을 날아서 도착한 후쿠오카의 밤도
(Whoa-oh) 추억은 어떤 걸로도 잊을 수 없단 걸
이제서야 난 알게 됐어
어쩐지 너도 나와 같을 것 같아
한 번씩 (한 번씩) 그런 기분을 느껴 난 (whoa)
낯설기만 한 이 감정
우린 왜 서로를 기다려? (Oh 왜?)
똑같은 마음, 같은 하늘 아래서
내가 널 데리러 갔던 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너와 나 가장 빛났던 혜화역은 여전히 밝아
이젠 추억이라 부르고 모두 사라지고 없어도
나 선명히 기억하네
어느 곳에 있어도 니 숨결을 느껴
난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는데
니 모습도, 따뜻했던 니 온기도
다 선명히 기억나네 oh
넌 그 자리에 돌아와 주면 돼
시간이 지나도, 다시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나 선명히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