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Still Here

Soon Kwan Kwon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
또 나지막이 너를 불러도
반복되는 이 하루 속에서
너는 없은지 오래됐구나

한참을 욕조 안에 앉아
구부정한 내 등 언저리
니 손이 닿던 따스했던
영원 같던 시간들은 다

이제는 닦아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
난 어디쯤에 멈춰버린 기차처럼

녹슨 레일을 바라보다가
앞으로 달려보려 애써도
자석처럼 달라붙어 있어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지저분해진 컵을 씻다가
이 그림이 재밌다 했잖아
우리 나눠 먹던 컵 안에는
몇 번의 물이 찼을까?

이제는 비워졌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
난 어디쯤에 버려진 신발 짝처럼

한쪽이 없인 의미 없잖아
닳아진 굽을 감싸 쥐고서
두 발이 스친 길에 떨어져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Curiosidades sobre la música 제자리 Still Here del 정승환

¿Cuándo fue lanzada la canción “제자리 Still Here” por 정승환?
La canción 제자리 Still Here fue lanzada en 2018, en el álbum “Spring Again”.
¿Quién compuso la canción “제자리 Still Here” de 정승환?
La canción “제자리 Still Here” de 정승환 fue compuesta por Soon Kwan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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