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다

김이나

이런 날이 있지
물 흐르듯 살다가
행복이 살에 닿은 듯이
선명한 밤
내 곁에 있구나
네가 나의 빛이구나
멀리도 와주었다
나의 사랑아

고단한 나의 걸음이
언제나 돌아오던
고요함으로 사랑한다 말해주던
오 나의 사람아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불안한 나의 마음을
언제나 쉬게 했던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거야
말해주던 오 나의 사람아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크게 부르며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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